달남극1 오들오들 떨고 있을 인도 달 착륙선…왜 난방장치 안 달았을까 어두운 하늘과 황량한 벌판 위에 다리 4개가 달린, 책상이나 밥상처럼 생긴 물체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다. 물체 주변의 풍경은 이채롭다. 햇빛이 비치는 쪽은 눈이 부시도록 빛나지만, 햇빛 반대편에는 칠흑 같은 그림자가 드리운다.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인도 우주선 찬드라얀 3호에서 분리돼 달에 내린 착륙선 ‘비크람’과 착륙지의 모습이다. ‘사진 촬영자’는 비크람 동체에서 빠져 나온 소형 탐사차량 ‘프라그얀’이다. 비크람과 프라그얀은 인류 최초로 달 남극에 내린 탐사 장비다. 월면에서 온도가 깊이에 따라 크게 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황이 존재한다는 점도 알아냈다. 달 남극은 얼음이 있을 가능성이 커 유인 기지의 1순위 후보지다. 그런데 비크람은 지난 4일, 프라그얀은 하루 앞선 3일에 작동 스위치를.. 2023. 9. 11. 이전 1 다음